체제전환운동을 꿈꾸는 동료 활동가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서로를 가로지르기 위해! <가로질-러> 코너에서는 조직위원들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조직위원과의 소소한 인터뷰, 활동소식 등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7월의 가로질러 : 한국성폭력상담소 수수 님을 만났습니다! 올림픽공원시위와 배제고 사태 등으로 다시 가시화되는 극우의 언어와 조직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극우 대응팀에 수수 님과 함께 하고 있는 민희 님이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민희: 지난 2월 체제전환운동포럼에서 극우 쟁점을 함께 준비했고, 이후에도 극우대응팀 세미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수님은 이 모임에 어떻게 함께하게 되셨나요?

🌽수수: 2024년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남성성과 관련한 고민을 다시 시작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여성 대상 폭력뿐 아니라 인간관계, 플랫폼 구조, 온라인 공간 등을 이해하는 데도 '남성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해외의 인셀 담론과 피해자성을 강조하며 극단주의 테러를 저지른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극우의 문화전쟁과 남성성, 젠더폭력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상담소에서도 지난해 『폭주하는 남성성』을 출간하고 윤석열 계엄과 서부지법 폭력 사태 등을 다루면서, 한국 극우와 안티페미니즘 결집을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모임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민희: 최근 올림픽공원 시위, 배제고 사태 등을 계기로 극우의 언어와 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극우 현상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수수: 올림픽공원 시위에서는 "시위가 아니라 정당한 주권행사"라는 표현과 애국, 영웅화의 서사가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동시에 '힙한 문화'나 '대안문화'처럼 소비되는 요소들도 보였는데, "올림픽공원에 가면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많다"는 홍보 문구가 대표적이었습니다. 배제고 응원도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훼손을 문화와 유머로 사소화하는 전략이 작동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개별화에 맞서 연대의 감각을 만들고, 재미와 유행이 결국 어떤 방향을 가리키는지 드러내는 다른 문화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희 : 극우는 여성·성소수자·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를 공격하며 세력을 확장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차별에 맞서는 운동은 왜 더욱 중요해지고 있을까요?

🌽수수 : 저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우선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발행한 <극우리포트>를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극우화의 핵심 논리는 "우리 집단이 우월한데 오히려 핍박받고 있으니 소수자를 배제하거나 절멸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맞서 지금 우리 사회의 차별이 무엇인지, 사회는 우월함과 열등함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평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드는 제도인 만큼, 극우의 배제와 혐오의 논리를 약화시키는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민희 : 체제전환운동의 동료들에게 함께 공부하고 대응하자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수수 :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폭주하는 남성성』 출간 1주년을 맞아 8월에 백일장을 엽니다. 재미있겠죠?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체제전환운동포럼에서도 이야기했듯 극우화는 '역전된 피해자 서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담소에서도 “가해자가 아니라 무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가해자들을 많이 접하는데, 이런 주장에 맞서려면 적극적 동의를 전제로 하는 성문화와 평등의 감각을 사회적으로 확산해야 합니다. '동의 없는 성폭력 재판소원'과 강간죄 개정 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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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화에 맞서 연대의 감각을 만들어가자는 수수님의 제안이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연결을 포기하지 않길 다짐하며, 다음 인터뷰에서 또 만나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