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메가프로젝트 정세에 맞선 기후정의 활동가대회>, 어떠셨나요?" - 메밀](https://cdn.prod.website-files.com/6560be4e64c0b2220d95cf2e/6a9829d0ab81c967b372188d_%EA%B8%B0%ED%9B%84%EC%A0%95%EC%9D%98%ED%99%9C%EB%8F%99%EA%B0%80%EB%8C%80%ED%9A%8C_%EC%9D%B8%ED%84%B0%EB%B7%B0.jpg)
🧡지난 8월 22일 기후정의동맹 주최로 ‘메가프로젝트 정세에 맞선 기후정의활동가대회’가 열렸습니다. 체제전환 조직위에도 함께하는 노동해방 마중의 메밀 님도 활동가대회에 함께 하셨는데요. 메밀 님을 만나 메가프로젝트 대응, 부산에서 준비 중인 919 기후정의행진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정록: 얼마 전, 성황리에 열린 ‘메가프로젝트 정세에 맞선 기후정의활동가대회’에 참석하셨잖아요. 부산에서 다른 동지들도 많이 오셨던데, 활동가대회 후기를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메밀: 부산 동지들이 많이 왔는데, 아직 활동가대회에 함께 했던 동지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부산의 활동가로서 후기를 나눠보자면, 활동가대회는 단순히 메가프로젝트 문제다라고 성토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무엇에 맞서 싸워야 하는지 정리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국가가 앞장서서 재벌의 자본축적을 담보해주려 하고, 그 과정에서 노동력과 자원이 수탈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선명해졌습니다. 부산에서는 메가프로젝트 우리 문제 아니다라는 정서가 없지 않은데, 자본이 호남이라는 새로운 수탈지대를 만들어내려는 기획이라는 점에서 함께 맞서 싸워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마중에서는 최근 ‘지역정의’를 고민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발언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메가프로젝트는 부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부산전자공고가 2028년부터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가 되고, 데이터센터 계획도 있고 기장의 소형모듈원자로(SMR)도 메가프로젝트의 전력문제와 닿아있죠. 그리고 반도체 업체인 리노공업의 노동자들이 한 달 넘게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호황이지만 노동자들의 처우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황인거죠.
이번 기후정의활동가대회는 되게 다양한 단위에서 많이들 와서 반가웠습다. 평소에는 부산 사람들끼리 만나거나, 나 혼자 서울 활동가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가 많은데, 이 날은 부산 동지들도 많이 왔고, 여러 지역에서도 와서 그런 반가움도 있었어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남의 여성 농민 박은자 님의 발언이었습니다. 쉽게 듣지 못할 현장의 투쟁과 삶의 이야기라서 굉장히 고마웠어요. 꺼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였을텐데 꺼내주신게 고마웠습니다. 기후정의동맹과 체제전환 조직위의 교집합도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활동가대회 자리는 체제전환과 기후정의의 관점으로 자본주의에 맞선다는 게 어떤 기세와 운동일지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기후정의동맹에 감사드립니다.
🧡정록: 대회 마지막에 결의발언이 아니라, 결합발언을 하셨잖아요. 메가프로젝트에 맞선다는 것의 어려움, 막막함과 함께, 그래도 단호한 결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AI 산업과 메가프로젝트 대응에 대한 고민을 나눠주신다면?
💝메밀: 사람들이 이미 AI를 활용해서 일을 하고, 일상을 보내는 상황에서 그래서 AI 사용해야해 말아야해? 라는 식의 질문을 들으면 되게 혼란스러웠어요. 이미 굉장히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활동가대회 모둠 토론에서도 발전노조 동지가 과거 민영화 반대 투쟁때는 전국민적으로 이에 대한 반감과 저항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새로운 담론이 필요한 게 아닌가하는 고민을 나눠주셨어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죠. 이번 활동가대회에 함께 하면서 AI 산업이 어떤 구조에서 어떤 문제를 양산하고 있고, 정부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서 그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것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은 ‘결의발언’까지는 자신이 없지만 기후정의동맹을 믿고 함께 가보자는 ‘결합발언’은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나는 동맹에 결합된 부산 활동가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던거죠.
좀 더 보탠다면, 지난 주 수요일에 금속결의대회가 있었는데, 리노공업 파업에 결합하면서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했습니다. 활동가대회 다녀오고 나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호황인데 노동자들의 처우는 열악한 상황에 대한 분노로 현장이 엄청 뜨거웠습니다. 새내기 조합원이 발언을 할때마다 환호를 하고. 현장의 문제를 속속들이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의 에너지가 대단했어요. 이게 한 사업장 이슈로 끝나지 않게 어떻게 모아낼 수 있을까. 919 행진에 이 에너지가 결합되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결의대회에 함께 했었습니다.
🧡정록: 부산에서도 919 기후정의행진이 준비되고 있잖아요. 어떤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메밀: 이번 기후정의행진이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멈추라는 게 메인 주제잖아요. 처음에 부산에서는 부산을 불태우는 3대 폭주를 정리했습니다. 1) 불평등을 심화하는 폭주, 2) 생명을 파괴하는 폭주, 3) 기후위기를 야기하는 폭주 이렇게요. 여기에 마지막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 폭주를 추가하면서 4대 폭주가 되었습니다.
여력은 별로 없지만 이번 행진은 그래도 힘있게 잘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부스도 더 늘리고 행진도 좀 더 보강하려고 해요. 기후정의동맹 부산에 함께 하는 마중은 자체 사업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가 왜 문제인지, 우리는 어떻게 사회생태적 공공성으로 나아가려고 하는지를 알리는 선전물을 준비중인데요. 대중적으로 만나는 기후정의행진 자리용으로 만화형태를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픈 마이크도 계획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다양한 업종의 노동자 발언과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등 여러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본집회보다도 오픈마이크를 길게 준비하고 있어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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