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지르길 1] 주거권과 가족구성권, 하나의 지도만들기
🧵 세션 진행
사회 : 이종건 (옥바라지선교센터)
발제1. 한국 사회 ‘집’의 역사와 주거권 운동
-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발제2. 가족은 어떻게 ‘집’에 포섭되거나 배제되는가?
- 타리 (가족구성권연구소)
토론1. 이동현 (홈리스행동)
토론2.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 준비팀
가족구성권연구소, 민달팽이유니온, 빈곤사회연대, 홈리스행동
문의 💬
홈페이지 |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조직위원회
이메일 | go.systemchange@gmail.com
💌 [후기] 주거권과 가족구성권, 하나의 지도만들기
- 가원 (민달팽이유니온)
도시의 매끄러움이 주는 기시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모든 존재가 각자의 자리에 자리함이 아닌, 어떤 존재는 도시에서 지워지고, 가리워짐으로써 이 도시가 도시로 완성될 수 있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나만 이야기해서는 이 불편한 감각을 제대로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거권과 가족구성권이 만났고, 두 개의 발제와 두 개의 토론을 통해 우리는 왜 불편함을 느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어화할 수 있었습니다. 소유를 중심으로 정상성을 판별하는 거대한 철옹성으로 둘러쌓인 이 도시를 소유가 아닌 평등한 점유로, 인구재생산 혹은 몸의 지배를 위한 정상성이 아닌 난잡함의 존재 그대로, 다시 말해 모든 이라면 그저 살자리 권리를 평등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2시간 동안 절실하게 전달받은 것 같습니다.
체제를 전환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같이 할 수 있느냔 질문에 쪽방촌 주민과의 연대, 전세사기 피해 세입자와의 연대 자리를 말해주신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 불편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 매끄러움에 균열을 내는 연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더 많은 동료들이 주거권 운동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거주할 권리는 인간에게 너무 필요한 것이고, 우리의 정상성은 구조가 함부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세션 준비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발제와 토론에서 배운 점이 있었지만 특히 타리 선생님의 발제에서 지난 4주간의 준비 세미나를 통해 의제 간 '가로지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내용을 잘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