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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일(금) 13:00~15:00

[가로지르길 4] 지금 여기, 체제전환 페미니즘

  • 일시 : 2024년 2월 2일(금) 13:00~15:00
  • 장소 : 스페이스살림 지하1층 다목적홀 (서울시 대방동 노량진로 10,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인근)
  • 포럼 참가 신청 : bit.ly/gosystemchange-forum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선언은 ‘젠더갈등’의 격화를 통해 한국사회 젠더 모순을 봉합하고 차별과 억압의 구조를 삭제하려는 정치의 자원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 간 이어진 신자유주의 시기 가족-여성노동력 육성 정책이었던 ‘양성평등’, ‘일-가정양립’ 구도 속에서 젠더불평등에도 생산-재생산, 남성-여성, 계급-정체성 등 이분화된 분할통치의 양상에도 효과적으로 개입·도전해오지 못한 운동의 곤경이기도 하다. 지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여성’ 정체성의 복원 혹은 소수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개별화를 넘어 신자유주의 국가의 통치전략가 만들어내는 차별과 억압을 정치화하고, 차별철폐로 나아가는 페미니즘 운동의 전망과 실천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다.

🧵 세션 진행

사회 : 류민희 (플랫폼c)

발제 : 편입과 분할의 정치를 넘어 구조적 차별에 맞서기
- 몽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토론1. 닻별 (한국성폭력상담소)
토론2.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토론3. 정은희 (사회주의를향한전진)

📚 준비팀

반성매매공동행동 이룸,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장애여성공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플랫폼c, 한국성폭력상담소

문의 💬

홈페이지  |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조직위원회
이메일  |  go.systemchange@gmail.com

[후기] 지금 여기, 체제전환 페미니즘

- 호랑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운동은 다양한 시민사회운동이 한 분야인 것 같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페미니즘 운동이야말로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페미니즘과 체제전환은 마치 지우개와 연필, 쌀밥과 김치처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이지요. 반차별-페미니즘 세션에서는, 그 찰떡같은 연간성을 설명하는 하나의 발제와 세개의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주발제를 맡은 몽은 반자본주의·반체제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을 설명하였습니다. 성별분업과 정상가족 체계에 맡겨두었던 사회재생산의 위기, '일-가족 양립 정책'과 같은 여성정책의 난점, '양성평등’ 담론을 확산된 현실, 젠더기반폭력을 가능케하는 차별적 구조를 가리고 ‘안전-보호’만을 호명하는 것 등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길고 꼼꼼한 발제문을 20분만에 딱 맞춰 발표해낸 몽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페미니즘 운동이 노동자운동과 만나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는 이야기(정은희), 젠더폭력을 관리할 뿐 해결하지 못하는 지금의 체제를 짚어내는 이야기(닻별), 장애와 여성을 교차하며 상호 돌봄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진은선)가 이어졌습니다.

한시간 가량 발제-토론을 마치고 플로어토론과 질문을 한시간을 가졌는데요, 끊이지 않는 의견과 소감과 질문들로 넉넉하게 준비했던 플로어토론 시간도 빠듯했습니다. 막바지에 “여러분 아쉬우시죠?” 라는 사회자 민희님의 질문에 격한 공감의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반차별-페미니즘 세션을 준비하기까지 약 50일의 시간동안 포럼 준비팀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충분히 전달되기에 두시간은 너무 짧은 것 같았지만… 괜찮습니다!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와 이어지는 만남의 자리에서도 페미니즘으로 체제전환!을 함께 외칠 수 있을테니까요!